아기 설사, 생각보다 판단이 어렵습니다
아기 기저귀를 열었을 때 평소보다 변이 묽다면 부모들은 “혹시 설사인가?” 하고 걱정합니다. 하지만 신생아, 특히 모유 수유 아기의 경우 변이 원래 매우 묽고 횟수도 많습니다. 하루에 8~10회 변을 보는 아기도 있고, 반대로 며칠에 한 번씩만 보는 아기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횟수 자체보다 평소와 달라졌는지, 그리고 아기의 전반적인 상태가 어떤지를 함께 보는 것입니다.
정상 변과 설사, 이렇게 구별하세요
모유 수유 아기의 정상 변은 노랗고 씨알 같은 알갱이가 포함돼 있으며 물처럼 묽은 편이 정상입니다. 설사라면 평소보다 훨씬 묽어지고 횟수가 갑자기 늘어납니다. 냄새도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유 수유 아기의 정상 변은 황토색에 약간 단단한 편입니다. 설사는 녹색을 띠거나 냄새가 훨씬 강해집니다. 이유식을 먹는 아기라면 하루 5회 이상 묽은 변이 나오고 복통을 동반한다면 설사로 볼 수 있습니다.
집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경우
하루 3~4회 이내이고 아기가 기운이 있을 때, 열이 없고 수유량이 잘 유지될 때, 1~2일 내에 서서히 호전되는 경향이 있을 때는 집에서 지켜봐도 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보충입니다.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수유를 끊지 않고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소아과로 가세요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소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피가 섞인 변이 나오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구토와 설사가 동시에 나타나면 탈수 위험이 매우 높아지므로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소변이 6시간 이상 없거나 고열이 동반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로타바이러스란 무엇인가요?
아기 설사의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로타바이러스입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구토와 설사가 동시에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열이 함께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후 2개월부터 맞을 수 있는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통해 심한 증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미 걸렸다면 수분 보충과 휴식이 가장 중요하며, 대부분 5~7일 내에 회복됩니다.
탈수, 이렇게 확인하세요
설사 중 가장 위험한 합병증은 탈수입니다. 아기의 탈수 여부는 소변 횟수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루 소변 횟수가 6회 이상이라면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 것입니다. 4회 이하로 줄어들거나,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입술이 말라 보이고 아기가 축 처진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합니다.
이때 일반 물이나 스포츠 음료 대신 소아과에서 권장하는 아동용 전해질 음료를 소량씩 자주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전해질 음료도 소아과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유식 중 설사라면 음식도 점검하세요
이유식을 먹는 아기가 설사를 한다면 최근에 새로 먹인 음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새 식재료를 도입한 직후 설사가 시작됐다면 해당 음식을 잠시 중단하고 경과를 지켜보세요. 식이 알레르기나 특정 식재료에 대한 과민 반응일 수 있습니다.
※ 본 내용은 의료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걱정될 경우 반드시 소아과 상담을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