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첫 열성경련, 부모가 당황하지 않으려면

열성경련이란 무엇인가요?

열성경련은 38도 이상의 고열로 인해 뇌의 신경세포가 일시적으로 과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경련입니다.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아이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이 연령대 아이들의 약 2~5%가 한 번 이상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드문 일이 아닙니다.

열성경련은 뇌전증(간질)과는 다릅니다. 뇌전증은 열과 무관하게 반복적으로 경련이 나타나는 상태지만, 열성경련은 열이 있을 때만 발생하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집니다. 하지만 처음 경험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구분하기 어렵고 매우 무서울 수밖에 없습니다.

경련이 일어날 때 어떤 모습인가요?

열성경련이 시작되면 아이의 눈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위로 치켜뜨게 됩니다. 팔다리가 뻣뻣해지거나 리듬감 있게 떨리는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부르는 소리에 반응하지 않기도 합니다. 입에서 거품이 나오거나 이를 꽉 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련이 끝난 직후에는 아이가 멍하거나 지쳐서 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열성경련은 2~3분 안에 저절로 멈춥니다. 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전체의 약 10% 정도입니다.

경련 중 집에서 해야 할 것

가장 먼저 아이를 바닥이나 평평한 곳에 안전하게 눕혀주세요. 주변의 딱딱한 물건이나 위험한 것들을 치워서 다치지 않도록 합니다. 아이를 옆으로 눕히면 구토물이 기도를 막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경련 시작 시간을 확인하고 타이머를 켜두세요. 몇 분 동안 지속됐는지가 병원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여유가 된다면 경련하는 모습을 짧게 영상으로 찍어두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경련 중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경련하는 아이의 입에 손가락이나 숟가락을 넣어서는 안 됩니다. 혀를 삼킨다는 걱정 때문에 입에 뭔가를 넣으려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로 혀를 삼키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며 오히려 손가락이 물리거나 아이의 이가 부러지는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아이를 강하게 붙잡거나 흔들어서도 안 됩니다. 경련을 억지로 멈추려는 시도는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물을 먹이거나 해열제를 억지로 먹이는 것도 위험합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삼키면 기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응급실로 가야 할 신호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경련이 멈췄다가 다시 시작되는 경우, 경련 후 의식 회복이 되지 않고 계속 축 처져 있는 경우, 호흡이 불규칙하거나 얼굴이 파래지는 경우도 즉시 응급 처치가 필요합니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경련이 발생한 경우에는 열성경련이 아닐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응급실에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열성경련 이후 관리

첫 번째 열성경련을 경험한 아이의 약 30~40%는 이후에도 열이 날 때 경련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발한다고 해서 뇌에 손상이 생기거나 뇌전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대부분 5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경련이 사라집니다.

경련 이후 소아과에서 정밀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에 따라 뇌파 검사나 혈액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예방 약물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본 내용은 의료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경련이 발생하면 반드시 소아과 또는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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